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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굽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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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아의 하계 원주굽이길 원2코스 구학산둘레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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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차형근 댓글 0건 조회Hit 756회 작성일Date 22-07-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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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을 맞이하여 하계 원주굽이길을 시작하였다. 여름은 아무래도 겨울과 봄 보다는 더워서 걷기도 힘들다. 

    원주굽이길 원2코스 구학산둘레숲길은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에 있는 구학산으로 구학산방 앞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


    구학산(982m)은 북으로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을 남으로는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에 걸쳐있는 강원도와 충청도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백운산(1,086m)와 더불어 원주시와 제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원주굽이길 홈페이지에 설명된 것처럼 옛부터 구학산(九鶴山)은 이란 이름에는 옛날 이 산에 살던 학 아홉 마리가 사방으로 날아가서, 

    9군데(신림 방면의 황학동·상학동·선학동과 봉양 방면의 구학리·산학리, 그리고 충북 영동의 황학동, 백운면의 방학리·운학리와 송학면의 송학산) 에

    ‘학’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생겼다는 전설이 있다.


    출발지점인 구학산방이 있는 곳은 해발700m 고지에 있어서 구학산 둘레를 굽이굽이 돌고도는 길이다. 

    치악산둘레길 8코스 거북바우길과 구학산에서 만나 출발지점인 구학산방까지 약 6Km정도가 길이 겹친다. 

    그래서 치악산둘레길을 걸어본 사람은 이길이 얼마나 좋은 길인지 알 수 있다.


    구학산둘레숲길은 코스의 90%이상이 여름에는 나무그늘 아래를 걷는 코스로 걷는 여유로움과 시원한 바람, 주위 경관이 어우러져 걷기에 더 없이 좋은 길이다. 

    지난 주 장마비가 코스 곳곳을 휘졌고 가서 조금은 어지럽지만 걷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치악산둘레길 8코스 거북바우길 길문을 지나면 잘 정비된 산속 숲길이 이어진다. 

    해발이 750m~800m가 찍혀서 산 중턱을 약간 넘어서 구학산 둘레를 걷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간간히 나타나는 산수국이 여름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올해 겨울 처음 이곳 길을 걸을 때는 험한 길이라 약간의 욕도 했지만 지금은 더 할 나위없이 좋은 길이라는 것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 


    오늘은 행운이 들어온 날이다. 굽이길에서 두꺼비를 처음 봤다. 

    두꺼비는 역시 두꺼비다 무뚝뚝하게 멈춰서서 한 곳만 응시하고 떡하니 버티고 앉아있다.

    바로 옆에는 두꺼비 바위가 보인다. 신기하다.


    다시 길을 걷다 보니 길 왼쪽에 거북바우가 나타났다. 역시 거북이 처럼 보인다. 이번에는 거북이를 정면에서 촬영해 보았다. 

    그래도 거북이 모양이다. 조금 더 길을 가니 구학정 정자가 보이고 잠시 쉬어갈 겸해서 목을 축인다.


    연리지 나무가 보인다. 지난번에도 봤지만 다른 분들이 이곳에서 찍은 사진 때문에 나도 사진의 기술과 몸을 움직여서 셀프 사진을 찍어본다.


    여기서 부터 하산길이다. 보릿고개밭두렁이라고 하는 곳이다. 예전에 보릿고개 때에 화전밭을 일구던 곳이라고 한다. 

    내려가는 길 곳곳에 밭두렁터 들이 보인다. 터 아래로 작은 물골이 지나고 이 물골이 넘쳐서 임도길에 물길을 내었다. 

    하산길 곳곳이 이런 물길로 많이 패이고 울퉁불퉁하다.​


    자작나무삼거리가 나왔다. 이곳은 치악산둘레길 8코스 거북바우길과 원주굽이길 원2코스 구학산둘레숲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우리는 원래의 목적대로 구학산둘레숲길로 방향을 잡고 다시금 산길을 오른다. 

    약 0.5Km정도 오르막을 오르니 자작나무 군락이 나타났고 윗쪽에 박달정이 보인다. 이곳에 원주굽이길 스탬프가 있다. 


    운 좋게 민달팽이를 보았다 꽤 큰 녀석이다. 좀 징그럽다.녀석은 껍질이 없어서 부끄러운가 보다.


    여기서부터 약 2.0Km가량 산길과 오솔길, 바윗길, 계곡길을 합친 굽이길이 펼쳐진다. 처음에는 이런 곳에 길을 만들었다고 욕을 했다. 

    물론 같이 가는 지인도 욕을 하는 중이다. 그래도 이길은 가장 굽이길 다운 길이다. 또한 그만큼 애착이 가는 길이기도 하다. 굽이길은 이런 길이다. 

    오늘도 역시 초파리 떼들이 나를 괴롭힌다. 해충제도 소용없는 녀석들... 다른 녀석이 내 손에 잡혀도 계속 덤벼드는 무뇌충 벌레 그래서 초파리 떼들이 싫다. 싫어...


    산수국동산을 지나 바람쉼터를 지나니 드디어 아래로 구학산방이 어렴풋이 보인다. 

    이제 길이 끝인가 보다라고 안도할 무렵 다시금 산길을 돌아 걷게한다. 이정표에 이제 500m정도 남았다고 한다. 

    낙엽송이 잔뜩 우거진 싱그러운 공기 냄새를 맞으며 걸어가니 출발지점인 주차장이다.


    코스는 초급자도 무난히 걸을 수 있는 코스로 반드시 등산스틱을 지참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에는 거미줄, 키가 큰 잡풀 등을 제거하면서 걸어야 하므로 긴 바지 또는 긴 타이즈는 반드시 착용하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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